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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석류(제 3화) 이집트의 수에즈에서 받은 석류로, 커다란 것이 2개에 20EP(약 400원)이었다. 겉껍질이 갈라져 있지 않아 세로로 칼 자국을 넣어 둘로 나눴다. 어찌됐든 한 알갱이마다 씨앗이 들어있어 먹기 힘들다. 석류(Punica granatum)는 거의 1과 1속 1종에 가까운 별난 식물이다. 높이가 수 m인 관목에 짙은 주황빛의 꽃이 피고, 불가사의한 내부 구조를 가진 과실이 열린다. 건조한 씨의 겉면이나 나무 껍질은 예로부터 촌충 구충약으로 사용되어왔다. 과일의 껍질은 노랑색 천연 염색약의 원료로 사용되어 왔다. 원산지는 서남아시아(터키, 이란에서부터 북인도 히말라야 산맥에까지 이르는 지역), 남 유럽 또는 카르타고(Carthage) 등 북아프리카라는 설도 있다. 인류 역사에서 꽤 긴 시간을 함께 해온 식물이..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4. 26.
011. 집의 장식용 기둥(제 2화) 부하라의 볼로하우즈 모스크의 외벽 모습이다. 정교하게 조각된 장식용 기둥이 처마를 받치고 있다. 이 장식용 기둥은 우즈벡 건축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란의 카샨(Kashan)으로, 이슬람권에서는 좀처럼 외부인을 집 안에 들이지 않기 때문에 허물고 있는 중인 가옥을 촬영했다. 중앙이 생활의 중심이 되었던 중간 정원이다. 이란 여성은 으레 검은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집에서는 검은 옷을 벗고 화사한 빛깔의 의상으로 생활하는 듯하다. 로스템이 놀러갔던 장인 할아버지네서 “그러면 한 채 완성이다.” 라며 집 한 채를 설명하고 있다. 2층의 처마를 장식용 기둥이 지탱하고 있는 집으로, 이러한 테라스를 가진 가옥 구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왼쪽의 사진은 부하라 볼로하우즈 모스크의 벽 모습..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4. 26.
010. 부적(제 2화) 1권 표지이다. 장신구로 보일수도 있지만, 아미르가 목에 맨 원통 모양 목걸이가 '부적'일 것이다. 다른 장신구는 걸치지 않더라도, '부적'만은 언제나 몸에 걸치는 듯하다. 2화에서 로스템이 장인 할아버지로부터 목걸이 형태의 부적을 받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삼각형 부적이 투르마(Turma)이다. 또한, 1권과 2권 표지에서 아미르는 결혼식 때 사용한 장신구가 아닌, 원통 모양의 장신구만을 목에 걸고 있다. 이것은 여성용 부적으로, 이외에도 삼각형 모양의 부적이 원통 위에 붙어 있는 형태의 부적도 있다. 원통 내부에는 성전 코란(꾸란)의 구절이 적힌 종이가 들어 있어, 부적이 더욱 효험 있게 된다고 한다. 꽤 사소한 부분까지도 작가가 신경썼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桜小路(sakura kouji) 블로..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4. 1.
009. 오래된 투르크어 문헌(제 1화) 1화에서 영국인 스미스가 '오래된 투르크어 문헌'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있다. 투르크어족(돌궐어족)은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터키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사용되는 말을 아우르는 언어이다. 넓은 지역에 분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 간 차이가 비교적 적어 투르크어족 전체를 '투르크어'로 보는 학설도 존재한다. 투르크어는 일본어와 동일하게 목적어나 술어에 조사나 활용어미가 붙는 교착어이다. 글의 어순도 기본적으로 주어-목적어-술어로 일본어와 동일하다. 유럽계 언어나 중국어와는 어순이 다르다. 즉, 언어학적으로 일본인과 북방 몽골로이드는 관계가 있는 듯하다. 투르크어 문자 표기는 시대와 함께 변화했다. 8세기에는 중앙아시아로 지역을 옮기면서 돌궐 문자에서 소그드 문자를 개량한 위구르 문자로, 10세기에는 지역이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4. 1.
008. 대가족 제도(제 1화) 에이혼 가의 멤버이다. 카르르크의 손 윗 남매들은 결혼 후 출가했으며, 현재는 카르르크와 누나인 세이레케 부부만이 남아있다.막내아들인 카르르크가 집안의 후계자이다. 프랑스의 인구학자이자 역사학자, 가족인류학자인 '엠마뉘엘 토드(Emmanuel Todd)'는 튀르크계 민족의 가족 제도를 '족내혼 공동체 가족'이라 말했다. 그의 분석에 의하면 집안의 아들은 모두 친가에 남아 대가족을 이룬다고 한다. 또한, 형제 간 수평적인 관계이며, 부계(父系) 평행사촌과의 결혼을 우선시하였다. 특히, 부계 사촌끼리의 혼인이기 때문에 '족내혼'이라 부른다. 그 중, 남녀 형제 모두 혼인 후 출가하기 때문에, 막내 아들이 가계를 잇게 된 것이다. 그에 비해 똑같은 대가족일지라도 사촌 간의 결혼을 금기시 하는 경우를 '족외혼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 26.
007. 매 사냥(제 1화) 몽골 소수 민족인 카자흐 족의 매 사냥 모습이다. 10살의 카자흐 족 어린아이가 7kg이 넘는 매를 팔에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몽골 에코 투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듯 하다.출처 :보스니아 마을 부흥 토끼 사냥에서 돌아온 아미르가 토끼 고기 스프(스튜)를 만들며 "언제나는 어려워요. 겨울엔 매 없이는 잡을 수 없으니까요." 라며 매 사냥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매 사냥'이란 맹금류의 뿔매, 참매, 송골매, 황조롱이를 훈련시켜, 새나 토끼 따위의 사냥감을 물어오게 하는 사냥이다. 오래전부터 유라시아 대륙 각지에서 매 사냥이 이루어 졌는데,이러한 매 사냥은 6,000~6,500년 전의 중앙아시아 또는 몽골 유목민 사이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있다. 매 사냥 문화는 유라시아 대륙 동서로 뻗어 나갔으며, 일본..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0. 28.
006. 아미르의 복장(제 1화) 19세기 중앙아시아 여성의 복장은 위 사진의 인형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아미르(Amir Halgal)가 카르르크(Karluk Eihon)와 처음 만날 때, 그녀는 신부복을 입고 있었다. 19세기 투르크멘 여성 의복의 기본은 긴팔에 바지와 기장이 긴 원피스, 머리에는 스카프나 모자 또는 장옷과 같이 걸치는 옷이다. 결혼식에서는 머리 장식과 귀걸이, 가슴 장식, 팔찌와 같은 다양한 장신구를 걸치기 때문에 그 무게가 10여kg까지 육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관습 장신구는 언제나 몸에 걸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이러한 장신구는 여성에게 있어 재산이며, 소유자의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또한 장신구는 사안(邪眼, evil eye)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부적의 기능도 했다고 한다.. 공감수 1 댓글수 0 2018. 10. 22.
005. 러시아 제국의 영토 확장 2 미하일 스코벨레프(Mikhail Skobelev), 1873년 히바 원정에 참가. 1873-1876년 코칸드 봉기를 진압하며 활약해 페르가나 주의 총독 겸 사령관으로 임명된다. 1877-1878년 러시아-튀르크 전쟁 당시 흰색 제복을 입고, 흰색 정모(正帽)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병사들로부터 "백색 장군"이라 불렸다. 당시 러시아 제국 최고의 군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1873년, 러시아 군은 타쉬켄트와 아랄해 서안(西岸), 아랄해 동안(東岸), 각각의 세 루트를 통해 히바에 접근해 함락시켰다. 당시 러시아 군의 가장 큰 적은 사막과 혹독한 기후였기 때문에, 아무다리야 강에 도달함과 동시에 물의 공급이 가능해진 러시아 군은 특별한 전투도 없이 히바의 오아시스로 진군했고, 히바의 칸은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공감수 1 댓글수 0 2018. 10. 21.
004. 러시아 제국의 영토 확장 1 19세기 초엽의 중앙아시아 토막 지도. 우즈베키스탄은 당시 코칸드(Kokand), 부하라(Bukhara), 히바(Khiva) 라는 세 개의 칸국으로 나뉘어 있었다. 시르다리야의 북쪽은 카자흐족이나 키르기즈족이, 카라쿰 사막에는 사납고 강인한 투르크멘족이 있었다. 히바를 둘러싼 성벽, 근대 무기 앞에서는 이러한 성벽이 무력했기에 이렇다 할 전투도 없이 히바의 칸은 항복했다. 19세기 유럽 군대의 주 무기는 화기를 사용한 보병군단이었다.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침략했을 당시, 맘루크 왕조(Mamālīk al-ʻIrāq)의 기마 군단이 속수무책이었던 것처럼 중앙아시아 또한 근대적인 러시아 군에 대적할 수 없었다.그러나 중앙아시아는 넓은 지역으로, 산악 지대·사막 지대와 같은 자연 요새를 뚫고 쳐들어오는 것은 결코..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0. 15.
003. 중앙아시아의 민족 크게 보기위 지도는 페르가나 분지로, 동서 350km 정도의 거리이다. 페르가나 분지는 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한(漢)나라 시절에 ‘대완국(大宛國)’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이 지역의 기존 거주민은 이란계였으나 동쪽에서 온 투르크계 혈통과 섞이기 시작해, 현재 이란계는 타지크인에게서 뚜렷하게 볼 수 있다. 투르크계 민족의 대이동은 계속되어 최종적으로 현재의 터키 지역까지 닿게 된다. 중앙아시아의 오아시스 및 페르가나 지역은 기원전부터 이란계 정주민족이 정착해있었다. 그들이 페르가나 지역에 세운 나라는, 이미 한(漢)나라 시절 '대완국(大宛國)'으로 알려져 있었다. 중국 전한(前漢)시대의 역사가 사마 천(司馬遷)의 '사기(史記) 대원열전(大宛列傳)'에는 "대완국은 밭을 갈아 벼농사와 쌀농사를 행하며, 사람들..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8. 23.
002. 중앙아시아 살펴보기 >위 지도는 서투르키스탄으로, 동서간의 거리가 약 3,000km 정도이다. 왓카나이부터 가고시마까지의 거리가 약 2,000km이므로, 이의 1.5배이다. 또한 이는 실크로드의 대상(大商)과 유목민들이 유유히 지나다니던 세계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는 북쪽의 초원 세계와 남쪽의 오아시스 세계로 나뉜다. 또한, 힌두쿠시, 파미르, 톈산이라는 거대한 산등성이로 인해 동서로도 분리되어있다. 이러한 중앙아시아는 동쪽의 장안(長安)과 서쪽의 로마를 잇는 교역로, 즉 실크로드였다. 실크로드는 혹독한 자연과 산적 등의 위험성이 컸지만, 그러한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도 물품을 옮김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익은 막대했다. 파미르 고원 서쪽의 중앙아시아는 크게 북쪽의 초원지대와 남쪽의 건조지대로 구분된다. 초원지대는 유목 생활을.. 공감수 2 댓글수 0 2018. 8. 16.
001. 신부이야기(乙嫁語り) >감동적이리만치 정교한 그림이다. 이는 산기슭에 펼쳐진 마을을 배경을 하고있는데, 이 마을이 중앙아시아의 어느 지역일지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지만, 작가의 설정 상 특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카자흐스탄의 초원, 우즈베키스탄의 사막과 오아시스, 키르기즈스탄의 산악지대, 투르크메니스탄의 산기슭에 자리잡은 오아시스 마을이 등장한다. 이 지역들은 1,000km부터 2,000km까지 떨어져 있지만, 1/5로 줄여 가상의 지역으로 설정한다면 이야기의 모순이 해소될 것이다. 만화 '엠마'로 뜨기 시작한 모리 카오루의 두번째 작품으로,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시아를 좋아하는 필자로선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다. '엠마'에서도 호평이었던 그림은 이번 '신부이야기'에서 .. 공감수 1 댓글수 0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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