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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신부이야기(乙嫁語り)

category 번역/신부이야기의 세계 2018. 8. 15. 22:00

<< 신부이야기(乙嫁語り>>

감동적이리만치 정교한 그림이다. 이는 산기슭에 펼쳐진 마을을 배경을 하고있는데, 이 마을이 중앙아시아의 어느 지역일지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지만, 작가의 설정 상 특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카자흐스탄의 초원, 우즈베키스탄의 사막과 오아시스, 키르기즈스탄의 산악지대, 투르크메니스탄의 산기슭에 자리잡은 오아시스 마을이 등장한다. 이 지역들은 1,000km부터 2,000km까지 떨어져 있지만, 1/5로 줄여 가상의 지역으로 설정한다면 이야기의 모순이 해소될 것이다.


만화 '엠마'로 뜨기 시작한 모리 카오루의 두번째 작품으로,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시아를 좋아하는 필자로선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다. '엠마'에서도 호평이었던 그림은 이번 '신부이야기'에서 한층 더 세련되어졌음을 알 수 있다.

단행본은 원화에 비해 크기가 작기 때문에, 마치 인도나 인도네시아의 정밀화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19세기 후반의 중앙아시아의 풍속과 생활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물론, 모리 카오루의 독특한 스토리 전개 또한 볼거리이다.

'신부이야기'는 엔터브레인이 발행하는 격월제 만화잡지 'Fellows!'에 연재 중이다. 필자는 ''Fellows!'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확언할 순 없지만, 격월제의 36페이지의 속도로 연재하고 있다. 작가로서 진정한 양질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그녀가 주간지가 아닌, 격월간지를 만난 것은 정말로 행운이다.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중앙아시아'는 어떤 곳이며, 어떠한 사람들이 살고있는가. 아시아 대륙은 대大 파미르(Pamir)[각주:1]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뉜다. 중앙부의 파미르 고원이 사이에 낀 듯 동서로 두 개의 거대한 분지가 자리잡고 있다.

하나는 톈산(Tian Shan, 天山) 산맥과 파미르 고원, 쿤룬(Kūnlún, 崑崙) 산맥으로 둘러싸인 타림(Tarim) 분지이며, 또 다른 하나는 힌두쿠시(Hindu Kush) 산맥과 파미르 고원, 카스피 해 사이에 펼쳐진 지역이다. 이 곳은 옛날에는 란(Turan) 저지(低地)라 불렸지만, 현재는 여러 국가로 나뉘어 있어 하나의 포괄하는 명칭은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투란 저지

위 두 지역은 튀르크(Türk)족이 살았기 때문에 투르키스탄(Turkistan)[각주:2]이라 불렀으며, 타림 분지 쪽을 동투르키스탄, 투란 저지 쪽을 서투르키스탄이라 불렀다.

중앙아시아는 현재의 지명으로 소비에트 연방에 속했던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포함한 지역이다. 그러나 UN의 아시아 지역 분류는 국가 단위이기 때문에 소비에트 연방에 속했던 5개국으로 한정된다.[각주:3]

1권과 2권의 '신부이야기' 세계는 파미르 고원과 카스피 해에 둘러싸인 지역이다. 그러나 3권의 흐름으로는 카스피해부터 이란, 코카서스, 아나톨리아 주변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아시아 지도





출처 : 桜小路(sakura kouji) 블로그

※오역·의역·맞춤법 지적은 덧글로 부탁드립니다.


  1. 중국에서는 대총령(大葱嶺)이라 부른다. [본문으로]
  2. 튀르크족의 토지 [본문으로]
  3. 중앙아시아 문명의 역사(1992, 유네스코)는 중앙아시아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이란, 파키스탄, 북인도, 중국 서부, 몽골과 옛 소비에트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이라 정의한다. [본문으로]